최근 드라마 7인의 탈출이 피카레스크 드라마중 하나이면서 피카레스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듯 합니다. 피카레스크 드라마나 영화, 복수극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피카레스크 복수극이란?
피카레스크 복수극은 악인들이 주인공인 복수극 장르입니다. 피카레스크는 16세기 스페인의 풍자 소설에서 유래한 장르로, 주인공이 가난과 궁핍 속에서 살아가면서 갖가지 모험과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피카레스크 복수극은 이러한 피카레스크의 특징을 바탕으로, 악인들이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죄악에 대한 응징을 받거나, 또는 다른 악인을 응징하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피카레스크 복수극은 일반적인 복수극과는 달리, 주인공이 선한 인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주인공은 자신의 욕망이나 이기심 때문에 악행을 저지르고, 그에 대한 응징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설정은 관객들에게 복수의 정당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복수라는 행위의 복잡한 양면성을 보여줍니다.
피카레스크 복수극의 특징
피카레스크 복수극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악인들이 주인공: 주인공은 대개 부도덕하고 이기적인 인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 복수의 주체: 복수의 주체는 주인공이 될 수도 있고, 주인공을 괴롭히는 누군가가 될 수도 있습니다.
- 복수의 방식: 복수의 방식은 다양할 수 있지만, 대개 주인공의 악행에 비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 주인공의 도덕적 평가: 주인공의 악행에 대해 도덕적 평가를 내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인공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도록 유도합니다.
- 안티히어로의 등장: 전통적인 서사시에 나오는 영웅이 아닌, 자신의 이익과 욕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안티히어로가 등장합니다.
피카레스크 복수극의 오해와 진실
피카레스크 장르는 악인 주인공이 나오는 장르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본래의 피카레스크는 악인 주인공의 시각으로 악에 물든 세태나 인간군상을 풍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장르입니다.
현대에는 악인 주인공이 나오는 작품이 많아지면서 피카레스크 장르와 혼동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피카레스크 장르는 단순히 악인 주인공이 나오는 장르가 아니라, 악인 주인공을 통해 사회의 부조리와 인간의 이기심을 비판하는 장르입니다.
돈키호테는 피카레스크 장르가 아닌 이유는 주인공이 악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돈키호테는 지랄맞은 세상에 꺾이지 않고 나름의 정의를 설파하는 인물입니다. 비록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잘못된 행동을 저지르기도 하지만, 악인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원피스의 경우에도 주인공이 중립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피카레스크라고 할 수 없습니다. 주인공이 해적이라는 이유만으로 피카레스크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해적은 악인일 수도 있지만, 선인일 수도 있습니다. 원피스의 주인공은 선인과 악인의 중간에 있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피카레스크 장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악인 주인공이 나오는 것만으로 피카레스크 장르라고 단정짓지 말고, 작품의 주제와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카레스크 복수극은 어떤 것들이 있나?
대표적인 피카레스크 복수극(드라마, 영화, 소설)으로는 다음과 같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 동물농장 (조지 오웰)
- 시계태엽 오렌지 (앤서니 버제스)
- 악마를 보았다 (김지운 감독, 2002)
- 악인전 (김지운 감독, 2021)
- 7인의 탈출(주동민, 2023)
- 셰익스피어의 "리어왕"(1605)
- 발자크의 "인간 군상"(19세기 프랑스)
- 아수라, 분노의 윤리학(2016 중앙일보 연재)
- 나이트 크롤러(2014)
-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2010)
- 끝까지 간다(2014)
- 내부자들(2015)
- 어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2013)
- 더 킹(2019)
- 대부(1972)
- 달콤한 인생(2005)
- 범죄와의 전쟁(2011)
- 도둑들(2012)
- 독전(2018)
- 맨 인 다크(2008)
- 신세계(2013)
- 쏘우 시리즈(2004)
- 아수라(2016)
- 원티드(2008)
- 올드보이(2003)
- 저수지의 개들(1992)
- 추격자(2008)
- 친구(2001)
- 타짜(2006)
- 한니발(2001)
- 황해(2010)
- 나쁜 녀석들(2011)
- 하우스 오브 카드(2013)
이러한 작품들은 모두 악인들이 주인공이 되어 복수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주인공의 악행에 대한 응징을 통해 복수의 정당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거나, 복수라는 행위의 복잡한 양면성을 보여줍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피카레스크 복수극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2023년 방영된 SBS 드라마 7인의 탈출은 수많은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들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작품으로, 피카레스크 복수극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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